
영화 상영 일정
2024.11.18 시티극장 오후 7시 드림관
1. 영화 서론
영화 <장손>은 종갓집의 3대로 이뤄진 가족 구성원들이 저마다의 성별과 지위에 따라 감내하는 책임과 차별로 인해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조상을 모시고 웃어른을 섬기는 유교적 전통을 이어가는 한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가부장제의 빈약한 고집을 보여주는 카메라의 시선은 세 번의 계절을 지나며 씁쓸함을 켜켜이 쌓아만 갑니다.
영화의 시작을 알리는 무더운 여름, 한적한 대구 변두리 어느 마을의 한 두부 공장은 이른 아침부터 바쁘게 움직입니다. 가만히 있어도 온몸이 땀으로 흥건해질 것 같은 습기와 열기 속에서 공장의 직원들은 쉴 새 없이 두부를 만들고 포장합니다. 분주한 분위기는 자연스레 공장 옆에 자리한 고택으로 이어집니다. 제사 준비에 한창인 거실에서 집안의 여인들이 둘러앉아 전을 부치고 있습니다. 30도가 넘은 실내에서 하염없이 불 앞에 앉아 음식을 하건만 이들에게 에어컨은 사치입니다. 아이를 밴 무거운 몸을 힘겹게 지탱하며 전을 뒤집는 손녀 미화(김시은)의 성화에도 할머니 말녀(손숙)는 선풍기의 방향만 바꿔줄 뿐, 결사코 에어컨을 가동하지는 않습니다.
장손 성진(강승호)이 고향집에 도착하고 나서야 비로소 집안에 에어컨 바람이 구석구석을 돌며 열기를 식힙니다. 손주만 사람이냐며 볼멘소리가 여기저기서 튀어나오지만, 누구 하나 지금까지 이어온 부당한 처사를 바꿀 생각이 없어 보입니다. 차별에 익숙해진 탓인지 저항을 시도해 보다가 꺾인 것인지 알 수는 없지만, 모두가 당연하게 받아들인 이 집안의 불평등함이 불편하게 느껴집니다.
2. 영화 본론
영화 장손은 여러 가지 주제를 통해 관객들에게 강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첫째, 가족의 책임과 갈등을 다루고 있습니다. 주인공 김성진은 가족의 장손으로서 전통을 지켜야 하는 압박을 느끼며, 동시에 현대적 가치관과의 갈등을 겪습니다. 그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전개되며, 가족 구성원 간의 복잡한 관계가 드러납니다. 특히, 성진의 어머니와 아버지, 그리고 조부모와의 관계는 전통적인 가족 구조가 현대 사회에서 어떻게 해체되고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둘째, 영화는 전통과 현대의 충돌을 시각적으로 표현합니다. 여름, 가을, 겨울의 세 계절을 통해 가족주의의 변화를 보여주며, 명절과 제사와 같은 전통적인 풍경 속에서 가족 간의 갈등을 유머러스하게 풀어냅니다. 이러한 요소들은 관객들에게 전통의 의미와 현대 사회에서의 가족의 역할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만듭니다.
셋째, 영화는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전통적인 가족관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음을 보여주며, 현대 사회에서 가족의 의미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를 탐구합니다. 영화는 가족의 의미를 재조명하며, 각 세대가 겪는 갈등을 통해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줍니다. 또한, 영화는 가족 간의 사랑과 이해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하며, 현대 사회에서의 가족의 역할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듭니다.
3. 영화 결론
영화 장손은 가족과 전통, 그리고 현대 사회의 복잡한 관계를 깊이 있게 탐구하는 작품입니다. 각 세대의 갈등과 책임을 통해 관객들에게 많은 생각할 거리를 제공합니다. 이 영화는 단순한 가족 드라마를 넘어, 현대 사회에서의 가족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드는 중요한 작품입니다.
장손은 현대 사회에서 사라져 가는 윗세대를 이해할 수 있다는 부분에서 영화가 주는 의미가 크며 계절의 변화에 따라 가족주의는 해체되고 강한 전통을 이어가려는 사람과 새로운 가치관을 수용하려는 이들의 갈등의 과정 속에서 진정한 가족의 본질에 대해 고민하게 하는 영화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어렸을때 할아버지 할머니네 집에서 제사를 지내는 장면을 정말 전통적으로 영화를 통해 다시 볼 수 있어 좋았고 젊은 사람이든 아니면 우리의 부모님들과도 같이 두루두루 봐도 좋을 영화입니다